독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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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는 청춘은 모두 유죄…‘녹화중이야’영화/네오의 시선 2017. 2. 26. 09:00
앞날이 예정(?)된 젊은 커플의 이야기 때문일까. ‘녹화중이야(감독 박민국)’의 시간적 배경은 봄날에서 여름으로 향하고 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은 2월이었다. 추운 겨울 동안 힘들고 지쳤는데 끝내 내게만은 봄이 오지 않을 것만 같은….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호스피스 운동과 죽음을 연구했던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심정 변화를 다섯 단계로 설명하는데 최연희(김혜연 분)는 마지막 ‘수용’ 단계쯤에 걸쳐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암에 걸린 ‘이 23살의 빛나는 청춘’은 위암 4기 환자다. 투병 생활 끝에 남은 것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남은 삶을 조용히 마무리하는 것. 연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남은 순간을 카메라에 기록하는 것이다. 그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