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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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과 서울의 테칼코마니...아이히만쇼영화/네오의 시선 2017. 2. 26. 14:00
데칼코마니다. 1961년 이스라엘과 2017년 서울은 56년의 세월에도 뚜렷한 대칭구조를 이룬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600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 학살을 주도했던 독일 나치 친위대 장교 아돌프 아이히만. 그 악행의 민낯을 알리기 위해 생방송을 기획한 두 인물을 다룬 영화 ‘아이히만 쇼’ 이야기다. 이 재판은 살아남은 유대인 희생자들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겪었던 끔찍한 학살의 기억을 낱낱이 증언하면서 세기를 뒤흔든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15개 혐의로 법정에 선 아이히만은 시종일관 무표정하게 무죄를 주장한다. 차례로 등장한 증인들은 참혹한 기억을 떠올리며 울고 기절하고 설마 했던 방청객과 시청자들은 경악한다. 영화는 당시 생중계됐던 방송 영상을 교차편집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관객들은 실제 재판이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