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네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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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최고 명당좌석은영화/네오의 시선 2017. 3. 24. 14:00
여러분은 영화 예매를 하면 어떤 자리를 고르나요??!!영화관의 자리 배치는 일반적으로 이렇게 되어있죠. 좌측좌석 (통로) 중앙좌석 (통로) 우측좌석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중앙 자리를 선호합니다.화면이 더 잘 보인다고 생각하죠.흔히 영화관 맨 뒷줄 자리나, 뒤쪽의 중앙 자리를 명당자리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실상은...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무슨 소리냐고요?영화의 종류에 따라서 아니면 자신의 눈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입니다. 되레 중앙 자리는 시각이 가운데로 집중되어 전체 스크린을 골고루 보기 힘든 점도 있습니다.그럼 어디가 좋을까요??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눈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는데요.오른쪽 눈이 주시력이라면 왼쪽 자리에 앉는 것이 편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오른쪽 눈이 주시력이죠. 한 번에 화면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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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젊음의 집착과 구속 `인디그네이션`영화/네오의 시선 2017. 3. 12. 08:35
퓰리처상, 펜/나보코프상, 포크너상, 전미도서상, 전미비평가협회상, 맨부커상…. 나열하기도 벅찬 문학상을 다 받은 작가가 있다. 노벨문학상만 빼고….(이런 이유로 얼마 전까지 문학계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고 불렸다.) 필립 로스.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 저명한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필립 로스를 코맥 매카시,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함께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꼽는다. 영화 ‘인디그네이션’은 바로 그 문제적 작가(?) 필립 로스의 ‘울분’이 원작이다. 필로 로스는 역사 혹은 시대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해온 작가다. 이 소설에서도 한국전쟁과 매카시즘 광풍이라는 역사적 상황 속에 놓인 한 개인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1950년대 초 미국을 배경으로 모든 행동에 완벽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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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아카데미 석권할까영화/네오의 시선 2017. 2. 27. 10:30
‘배우가 되고 싶은’ 한 여자가 있다. 파티에서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니라고 느낀 여자는 그 곳을 빠져나온다. 문득 들리는 피아노 소리. 카페로 들어간 그녀는 ‘음악으로 성공하고 싶은’ 남자와 운명적으로 마주친다. 꿈을 좇는 두 청춘은 사랑과 성공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까? 라라랜드는 현실과 동떨어진 땅이다. 동시에 할라우드가 있는 LA를 뜻하기도 한다. 이곳으로 향하는 길에서 처음 만나는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미아(엠마 스톤)는 꽉막힌 고속도로처럼 인생도 답답하기만 하다. 뭐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 성탄절을 앞두고 직장에서 짤리고 오디션에서는 번번히 낙방한다. 그때 꼭 그랬으면 좋았을 순간이 지나고 두 사람의 운명은 엇갈린다.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데뷔작으로 ‘라라랜드’를 먼저 만들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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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과 서울의 테칼코마니...아이히만쇼영화/네오의 시선 2017. 2. 26. 14:00
데칼코마니다. 1961년 이스라엘과 2017년 서울은 56년의 세월에도 뚜렷한 대칭구조를 이룬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600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 학살을 주도했던 독일 나치 친위대 장교 아돌프 아이히만. 그 악행의 민낯을 알리기 위해 생방송을 기획한 두 인물을 다룬 영화 ‘아이히만 쇼’ 이야기다. 이 재판은 살아남은 유대인 희생자들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겪었던 끔찍한 학살의 기억을 낱낱이 증언하면서 세기를 뒤흔든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15개 혐의로 법정에 선 아이히만은 시종일관 무표정하게 무죄를 주장한다. 차례로 등장한 증인들은 참혹한 기억을 떠올리며 울고 기절하고 설마 했던 방청객과 시청자들은 경악한다. 영화는 당시 생중계됐던 방송 영상을 교차편집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관객들은 실제 재판이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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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는 청춘은 모두 유죄…‘녹화중이야’영화/네오의 시선 2017. 2. 26. 09:00
앞날이 예정(?)된 젊은 커플의 이야기 때문일까. ‘녹화중이야(감독 박민국)’의 시간적 배경은 봄날에서 여름으로 향하고 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은 2월이었다. 추운 겨울 동안 힘들고 지쳤는데 끝내 내게만은 봄이 오지 않을 것만 같은….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호스피스 운동과 죽음을 연구했던 의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심정 변화를 다섯 단계로 설명하는데 최연희(김혜연 분)는 마지막 ‘수용’ 단계쯤에 걸쳐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암에 걸린 ‘이 23살의 빛나는 청춘’은 위암 4기 환자다. 투병 생활 끝에 남은 것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남은 삶을 조용히 마무리하는 것. 연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남은 순간을 카메라에 기록하는 것이다.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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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공유할 수 있을까?…‘사랑의 시대’영화/네오의 시선 2017. 2. 24. 11:30
가당하기나 한 걸까. 마음이 떠난 남편과, 그것도 모자라 그의 여인까지 함께 산다는 것이 말이다.지금 우리 상식으론 이해하기 힘들지만 ‘사랑의 시대(2016)’ 원제가 ‘공동체(코뮌, The Commune)’인걸 생각하면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의 의도가 어디에 맞춰져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시공간적 배경은 1970년대 덴마크. 대학교수 에릭(울리히 톰센)은 대저택을 상속 받았다. 집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 상의하던 중 아내 안나(트린 디어홈)는 공동체 생활을 제안한다. 에릭은 반대하지만 결국 남녀 각각 5명을 모아 대안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다. 12세기 프랑스에서 태동한 개념인 ‘코뮌’은 서로 얼굴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소규모인 조직 혹은 사회를 말한다. 코뮌에선 모든 일이 협업과 자치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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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의, 현빈에 의한, 현빈을 위한’ 영화 ‘공조’영화/네오의 시선 2017. 1. 17. 13:28
Q : 한국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직업은?A : 조폭과 형사입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투캅스’를 거쳐 ‘공공의 적’ ‘베테랑’에 이르기까지 한국 영화시장에서 형사 버디 무비가 득세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를 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선 캐릭터가 확실하다는 점. 형사는 강진태(유해진)의 넋두리처럼 범인을 쫓고 격투를 벌일 때 멋있(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감독은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수 있고 추리기법을 이용해 이야기가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한국사회의 모순을 꼬집을 수 있는 주제의식을 담을 수 있죠. 위트와 유머는 덤입니다. 감성을 건드리는 주제의식과 위트와 유머가 만날 때 관객의 카타르시스는 폭발하죠. 하지만 형사 버디 무비는 정해진 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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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가 된 ‘빌리 엘리어트’…2017년 대한민국은?영화/네오의 시선 2017. 1. 12. 15:12
결론부터 말하자면 2000년에 만들어진 ‘빌리 엘리어트’는 불행하게도(?) 2017년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시간을 돌려보죠. 1984~85년 영국 더럼 탄광촌. 11살 소년 빌리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무력해진 아버지, 무뚝뚝한 형, 치매 걸린 할머니와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전형적인 노동자 계급입니다. 파업으로 온 동네는 시끌시끌한데요. 가난한 탄광촌에서 아이들을 위한 놀이라곤 남자는 복싱, 여자는 발레 밖에 없습니다. 할아버지로부터 권투 글러브를 물려받듯, 빌리는 아버지로부터 광부의 운명을 물려받을 참입니다. 빌리가 우연히 발레 수업을 엿보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빌리 엘리어트’의 배경은 상위 1%를 위한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던 마거릿 대처가 탄광산업 폐쇄를 밀어붙인 시점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