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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르> 김중혁 작가 vs 이다혜 기자
    영화/신작 이모저모 2017. 6. 24. 07:07

    지난 15일 개봉과 함께 실관람객들로부터 압도적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엘르>가 소설가 김중혁과 이다혜 씨네21 기자와 함께한 씨네토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자벨 위페르가 완성한 작품” “게으르지 않은, 복잡한 내러티브 구조”

    김중혁 작가가 구분한 <엘르>의 세 가지 층위와

    완벽한 캐릭터 해석 선보인 이자벨 위페르에 대한 열렬한 찬사까지!


        

    <엘르> 씨네토크 현장 사진. 사진=소니 픽쳐스 제공.<엘르> 씨네토크 현장 사진. 사진=소니 픽쳐스 제공.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이자 세계 유수 언론과 평단이 선정한 ‘2016 올해의 영화 TOP10’에 꼽히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엘르>는 언제나 당당하고 매력적인 게임 회사의 대표 미셸(이자벨 위페르)이 자신의 일상을 깨뜨리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뒤 홀로 범인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감성 스릴러. 지난 15일 국내 개봉 이후 무서운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김중혁 작가, 이다혜 씨네21 기자와 함께한 씨네토크를 개최했다. 


    [나는 농담이다] 등의 작품으로 많은 팬을 두고 있으며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하는 팟캐스트를 통해 영화에 대한 애정과 통찰력을 자랑하는 김중혁 작가, 최근 페미니즘을 다룬 에세이집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을 발표한 이다혜 기자가 <엘르>에 대해 펼칠 이야기가 많은 기대를 모은 만큼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한 시간 동안 이어진 토크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토크에 집중했다.



    김중혁 작가는 소설가로서 영화의 내러티브에 포커스를 맞추어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자 토크에 함께했음을 알리며 “<엘르>의 내러티브는 미셸의 3중고로 구성된다. 아버지에 의해 겪는 사회적 고립, 강간으로 표상되는 남성 사회로부터의 폭력,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의 남자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다.”며 이 세 가지 층위가 서로 겹쳐지며 하나의 패턴으로 보이는 것에 주목,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다혜 기자는 “영화 속 남자 캐릭터들이 모두 두 번씩 등장하는데, 첫 번째는 평범한 모습을 보이다 두 번째로 등장할 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영화의 구조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며 “이렇게 대칭되듯 짝을 이루는 미셸의 문제가 풀리는 방식은 전혀 우리가 기대하는 방식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중혁 작가는 이다혜 기자의 지적에 대해 화답하며 “그런 면에서 <엘르>는 정말 대단한 내러티브 구조를 지닌다. 체제에 반하고, 남성 사회에 맞서는 여성을 그리고 있는데 이야기에 있어 어떤 퇴로도 만들어놓지 않았다.”며 정교하고 세밀한 플롯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창작자로서 이야기를 꾸려나갈 때 어떤 것을 대상화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고민하고 경계한다. 창작자의 윤리관이 개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그런 면에서 <엘르>는 더욱 복합적이며 흥미로운 이야기다.”고 호평했다.


    <엘르> 스틸 사진. 사진=소니 픽쳐스 제공.<엘르> 스틸 사진. 사진=소니 픽쳐스 제공.




    이어 이다혜 기자는 “영화 속 어떤 것도 확실히 명시된 것이 없다. 미셸의 의도는 무엇인지 사람마다 다 다르게 해석할 것”이라며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을 제시했다. 김중혁 작가는 이에 “원작과의 차이점을 짚어보면 모호함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내러티브를 전개하고 이야기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다혜 기자는 “그 모호함의 측면에서 봤을 때 이상한 포르노그래피로 읽힐 수도 있는 위험이 있는 영화인데, 이런 캐릭터를 훌륭하게 연기한 이자벨 위페르가 너무나 대단하다. 폴 버호벤 감독이 어떤 디렉팅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완전히 이자벨 위페르의 캐릭터 해석으로 만들어진 연기며, 그녀로 인해 완성된 작품”이라고 이자벨 위페르에 대해 극찬하며 한 시간 남짓 진행된 씨네토크의 막을 내렸다.


    한편 <엘르>는 오늘(6월 23일) 아트나인에서 정성일 평론가와 함께하는 시네마구구 행사를 갖는다. <엘르>를 2016년 최고의 영화로 꼽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아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바 있는 정성일 평론가. 그가 <엘르>에 대해 들려줄 해석이 영화팬들의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예매 오픈과 함께 초고속 매진을 기록하며 금요일 밤을 뜨겁게 달굴 토크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절찬 상영 중!



    INFORMATION

    제목: 엘르(Elle)

    감독: 폴 버호벤

    주연: 이자벨 위페르

    수입/배급: 소니 픽쳐스

    상영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30분

    개봉: 2017년 6월 15일 


    SYNOPSIS

    언제나 당당하고 매력적인 여인 미셸(이자벨 위페르)의 집에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이 침입한다. 경찰에 신고하라는 주변의 조언을 무시한 채 아무 일 없다는 듯 일상으로 돌아간 미셸. 하지만 계속되는 괴한의 접근에 위기감을 느끼고, 곧 자신만의 방식으로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 그리고 다시 괴한의 침입이 있던 날, 감추고 있던 그녀의 과거와 함께 복수를 향한 욕망도 깨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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