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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영화로 푸는 테크수다 (2) 온 몸이 비밀번호! - 생체인식의 세계
    영화/e영화로 푸는 테크수다 2017. 2. 24. 22:30

    몸 풀기 퀴즈

    Q: 역사적으로 생체 인식 기술이 처음 나타난 문헌은? 답은 맨 뒤.

     

    톰 크루즈도 통과 못할 걸음걸이 인식 -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아는 만큼 보이고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영화, 최신 IT 동향이 이 한 편에 집약되어 있는 영화가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이다.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포스터.‘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포스터.<네이버 DB>



    첩보기관 IMF(Impossible Mission Force)는 어느 날 해체 통보를 받는다. 설상가상 에단 헌트(톰 크루즈)는 정체불명의 테러조직인 신디케이트에게 납치당한다. 의문의 여인 일사(레베카 퍼거슨)의 도움으로 탈출한 에단은 팀원을 모은다


    전략 분석요원 브랜트(제레미 레너), IT 전문요원 벤지(사이먼 페그), 해킹 전문요원 루터(빙 라메스) 그리고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일사까지. 다시 모인 팀은 신디케이트에 맞서는데.


    영화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최신 IT는 생체 인식기술이다. 손바닥, 얼굴, 걸음걸이, 홍채, 음성 등 그야말로 온몸이 비밀번호다.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스틸사진.‘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스틸사진.



    먼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위장 마스크. 얼굴인식 시스템을 통과하기 위한 것으로 인증 대상 얼굴을 본떠 3D프린터로 제작한다.


    얼굴인식은 입력된 영상에서 처리 대상의 얼굴 영역을 추출해 비교하는 보안 시스템이다. 크게 열 분포 방식과 2·3차원 영상 방식으로 구분한다. 열 분포 방식은 얼굴 혈관에서 발생한 열을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해 디지털 정보로 저장한다. 2·3차원 영상 방식은 얼굴에 드러난 특징을 비교하는 기술이다


    얼굴인식은 기계와 접촉하지 않기 때문에 간편하다. 하지만 인증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문이나 홍채 인식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게다가 안경, 가발, 조명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에단 헌트가 북치고 장구쳐 얻은 USB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 장면에서는 음성인식 솔루션이 등장한다. 에단은 영국 총리에게 사실만을 말하게 하는 약물을 투여해 목소리를 저장한다. 특정 인물 목소리로 인증 단계를 거쳐야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음성인식 기술은 말 자체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다. , 배칠수와 전영미가 아무리 성대모사를 잘해도 음성인식 시스템은 통과할 수 없다는 말씀!


    자동차 추격 장면에는 손 모양 인식 시스템이 출연한다. 운전석 창에 손을 대자 에단은 차문이 열리고 일사는 안 열리는 장면을 기억하는가? 사람마다 손 모양이 다르다는 것에서 착안해 손가락 길이와 형태를 3차원으로 측정해 저장하는 보안 시스템이다. 현재 출입국관리소, 건설현장, 놀이공원 등에서 출입통제 시스템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시리즈가 1996년 이후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면서도 변함없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불가능한 미션도 가능한 미션으로 만드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첨단 장비 때문이다. 그런 IMF 팀도 힘들다고 고개를 흔드는 것이 있는데 바로 걸음걸이다. 걸음걸이를 분석하는 CCTV 앞에선 컴퓨터 알고리즘을 건드리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실제로 이 기술은 FBI(미국 연방수사국)이 신원확인시스템으로 쓰고 있다. 걸음걸이는 몸무게와 근육, 뼈의 형태, 골밀도 같은 신체 특성과 생활습관에 영향을 받아 저마다 다르다. 따라서 걸음걸이를 똑같이 흉내 내는 것은 최강 스파이에게도 불가능한 임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포스터.



    최고의 SF영화, 최악의 옥에 티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이쯤해서 생체인식 기술의 세 가지 조건을 따져 보자. 먼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람마다 달라야 하고 시간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 이런 조건에 가장 부합 되는 것이 홍채 인식이다. 오류가 발생할 확률은 얼굴인식이 1000명 중 1, 홍채 한쪽 눈 인식은 100만 명 중 1, 양쪽 홍채 인식은 1조 명 중 1명이다.


    이런 홍채인식 기술을 가장 그럴듯하게 그리면서도 가장 엉터리로 만든 영화는 뭘까? 어이없게도 할리우드 최고 흥행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최고 흥행배우인 톰 크루즈가 의기투합해 만든 SF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2054년 미국 워싱턴. 경찰국은 미래에 일어날 범죄를 예지해 사전에 범죄자를 구속하는 프리크라임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잘나가는 팀장에서 어쩌다 범죄자가 된 존 앤더튼(톰 크루즈)은 돌팔이 의사를 찾아가 다른 사람의 눈을 이식 받는다. 앤더튼이 프리크라임 사무실의 잠긴 문을 통과하기 위해 수술로 뽑아 둔 본래 눈을 이용한다는 설정은 그야말로 엽기적이다.


    최고의 SF영화, 최악의 옥에 티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최고의 SF영화, 최악의 옥에 티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이 영화 때문에 누가 내 홍채 사진을 도용하거나, 눈을 뽑아 가면 어떡하느냐는 의문과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걱정은 옛 중국 기나라 사람들이나 할 일이다.


    홍채는 사람마다 무늬가 다르기 때문이다. 홍채 인식 시스템은 인식할 홍채가 살아 있는 사람의 것인지 아닌지 판별을 한다. 달리 생체인식 시스템이겠는가? 즉 다른 카메라로 찍은 홍채 사진은 안통하고 홍채 코드를 해킹해도 이미지 복원이 불가하다는 얘기!


    실제로 안구를 추출하면 동시에 시신경이 끊어져 동공이 확대되고 홍채를 인식하는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 시스템에는 생체 여부를 확인하는 모듈이 달려있는데 눈을 깜박이고 빛에 따라 동공이 확대·축소되는지를 확인한다. 아무리 정교한 홍채 사진이나 질소에 곧바로 냉각을 시켜도 실제 보안시스템을 통과시키는 어렵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걱정 하나. 이러한 생체 인식 기술의 문제는 없는 것일까?


    한 개인의 생체 정보는 변하지 않는 것이므로 유출되면 위험성이 매우 크다. 유출된 생체 정보를 바탕으로 인종, 성적 취향, 건강 상황 같은 민감하고 중요한 개인 정보를 추출해 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체 인증은 보안엔 적격이지만 잘 관리하지 않으면 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 그야말로 양날의 칼이다.

     

    몸 풀기 퀴즈

    A: 아라비안나이트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열려라 참깨야 말로 음성 인식 기술의 전형적인 사례다.)


    김인기 IT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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